나무 어디쯤에 몸을 붙이고 있는지 찾으려 해도 매미는 잘 눈에 띄지 않았다. 매미는 누가 봐 달라는 듯 서럽고 구슬펐다. 여럿이 함게 울 때는 어쩐지 신나게 들렸다. 서러움 따위는 전혀 없었다. 누군가 함께 울어 주면 큰 소리로 울어도 창피하지 않을 거라고 광호는 생각했다. (160쪽) 따뜻한 글이다.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고 너무 무겁게고리타분한 이야기일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궁금해서 손에 쥐게 되었다.조은주 작가라는 귀한이야기꾼을 만났다는 감동이 밀려온다. 좋은 글을 열심히 많이 쓰기를 바래본다. 40에 책을 한권 내고 싶다는 작가의 바램이 이어져 계속 글을 쓰고 있는듯해 반갑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들이 아주 솔직담백하다. 겉치레로 써졌다는 느낌보다는 참 진솔하다는 느낌이 든다.첫번째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