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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인생론


‘인간 존재의 직접적인 목적은 고뇌(苦惱)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허덕이며 사는 이유가 없게 된다.’라고 강력하게 시작하는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은 인간은 어떤 저항물이 나타나지 않는 한 살아 있다는 의식을 갖지 못하게 된 체 세월이 그저 흘러갈 따름이라고 했다. 그래서 안락과 행복은 매우 소극적인 데 반하여, 고뇌는 적극성을 띠고 있다고. 그래서 인간의 삶에는 고통 아니면 권태! 정말이지 지극히 비관적이면서 염세적인 철학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고뇌, 인생의 허무, 살려는 의지, 사랑, 여성, 교육, 죽음, 문예, 윤리, 종교, 정치, 사회, 행복, 자아, 재물, 명예, 처세에 대한 그의 글들은 지독히도 현실적이고 예리하여 벗어날 수가 없다. 읽다보면 여러 부분에서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에 의문 부호를 끝도 없이 찍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그리고 한편으로 쇼펜하우어에게 그리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울부짖고 싶기도 하지만, 그 모든 방황 속에서도 그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건 확실하다. 돈과 성공으로 평가받는 현시대에서 뒤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자괴감을 위로받고, 그토록 찾아 헤매는 ‘행복’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얻을 수도 있고, 여성을 현실적으로 비하는 부분에서 흥분하기도 하고, 더불어 자신이 천재란 인식 속에서 다소 격앙된 어조로 이야기하는 그를 통해서 웃음 지을 수 있기도 하다. 100년을 앞섰던 니체가 그의 글을 읽고 단숨에 빠져들어 철학을 시작했고 도중에 그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결국 쇼펜하우어가 말한 대로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봐도 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을 몰라도 그의 글을 읽다보면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감동받는다.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챕터들을 골라가며 읽고 또 읽으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으며 끊임없이 나의 ‘삶’에 의문을 품고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만으로 장족의 발전이다.
쇼펜하우어의 근본사상은 칸트(kant)의 인식론 플라톤(plato)의 이데아(Idea)론 베다(Veda)의 범신론 및 염세관의 결합이다. 그는 살고자 하는 의지를 그의 철학의 근본 원리로 삼았으며 이 세계는 미망과 투쟁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는 세계의 고통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해탈은 개체성을 초월한 플라톤의 이데아(Idea)를 체득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지만 본질적인 해탈은 오직 살고자 하는 의지 그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소위 열반(Nirvana)에 의해 비로소 얻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상의 세계는 우리의 표상( Vorstellung)의 산물에 지나지 않으며 만물의 근원은 살고자 하는 의지(Willed)이다. 이 의지야 말로 인생의 모든 고통의 근원이므로 이 의지를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는 것이 그의 염세 철학의 근본 사상이다.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사상

1. 철학과 그 방법에 대하여
2. 우리의 참된 존재는 죽음에 의해서도 소멸되지 않는다
3. 존재의 허무에 대하여
4. 삶의 괴로움에 대하여
5. 자살에 대하여
6. 살고자 하는 의지의 긍정과 부정에 대하여
7. 종교에 대하여
8. 지성에 대하여
9. 사색에 대하여
10. 독서에 대하여
11. 여성에 대하여
12. 인생의 세 가지 근본적 규정
13. 인간이 본래 갖추고 있는 것에 대하여
14. 인간이 소유하는 것에 대하여
15. 인간이 표상하는 것에 대하여
16. 늙음에 대하여
17. 삶의 지혜를 위한 아포리즘
18. 철학적 단장
19. 비유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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