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그저그랬다. 솔직히 영화 "버스,정류장"의 내용이 좀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버스나 정류장에 관한 그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생각했다. 내가 기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버스,정류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추억을 말하는 것도 좋았다. 디자인과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그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그 때 일을 내가 되어 상상해보고 한번쯤은 버스와 정류장에 대해 추억이 있는 각자의 많은 이야기들을 알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나도 그런 많은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었고, 어디에서든지 버스를 오랫동안 보게 된다면 어쩌면 이 책이 생각날 지도 모를거 같다. 어떤 것에든 추억이 있으면 그것을 보았을때 그 추억이 생각날 테니까...
2002년 3월 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의 컨셉북. 도시의 솟대 버스 정류장을 영화와 책으로 만날 수 있다.
버스 한 번 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정류장은 버스와 사람이 만나기로 한 곳, 가끔은 사람과 사람이 약속한 듯 만나기도 하는 곳이다. 열아홉 나이에 이미 인생의 신산함에 찌든 중학 동창생을 만나기도 하고(신경숙), 마음을 흔드는 인연과 스치기도(김태우) 한다. 정류장에서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철없는 연정을 떠나보내고(김규항) 떠나오는(정성일) 사람들.
버스는 꽉 짜인 철도에 비해 자유롭다. 하지만, 노선은 정해져 있다. 대개의 삶은 이런 버스와 비슷하다. 그 증거라도 되는 듯, 누구에게나 버스 정류장에 얽힌 추억 한 가지는 있게 마련이다. 작가, 평론가, 기자와 만화가, 22명의 추억이 버스, 그리고 정류장을 통해 풀려나온다.
글머리에
신경숙ㅣ새벽 버스 정류장
정지우ㅣ단편 시나리오 버스 정류장
이동진ㅣ남겨진 것들을 위하여
김은정ㅣ영화 속 버스, 정류장 스쳐 지나가기
김지운ㅣ버스 그리고 정류장에 대한 기억들
김태우ㅣ1994년 버스 정류장에서 2001년 버스, 정류장으로
김규항ㅣ마리아의 기억
정성일ㅣ1981년, 그 해 홍천 버스 정류장에서 순정만화처럼
조윤석ㅣBUS ALLERGY
이미도ㅣ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우일ㅣ그녀를 기대하다
김민정ㅣ어른이 되는 버스를 타다
이재찬ㅣ머무르는, 멈추지 못하는
심영섭ㅣ버스 정류장, 우리 도시의 솟대
채윤희ㅣ아주 특별한 날
이지훈ㅣ정류장, 들어서는 순간 비밀의 문이 열린다
정훈이ㅣ지루했던 그 날의 그리움
윤웅원ㅣ아카시아
김장욱ㅣKawah-ijen : 홀로 있는 산
정승혜ㅣ버스와 정류장은 나를 슬프게 했다
이미연ㅣ버스가 정류장을 출발해 도착할 때까지
심재명ㅣ버스 정류장에 선 스토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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