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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200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대한 이야기.머니볼은 오클랜드의 빌리 빈 단장(현 사장)이 추구하는 기록을 중심으로 선수 영입을 해 팀을 운영해 나가는 것을 통칭하는 말이다. 빈 단장은 지난 2000년을 끝으로 팀을 대표하는 제이슨 지암비, 자니 데이먼, 제이크 이즈링하우젠이 이적하면서 새로운 팀을 꾸려야 했고, 이에 따른 대안으로 여러 2차 지표를 인용해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기로 한다. 영화에 보면 빈 단장(브래트 피트 역)이 스카우트들을 상대로 무명 선수인 스캇 헤트버그를 필두로 다른 팀들이 주목하지 않는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우트들의 반발은 적지 않았지만, 빈 단장이 추구하는 야구는 적중했다.결국, 오클랜드는 2001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승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슈퍼스타들이 모두 팀을 떠났지만, 기존 유망주들이 진일보하는 시즌을 보냈고, 외부에서 가세한 선수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미겔 테하다, 에릭 차베스가 자랑하는 왼쪽 내야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았으며, 헤트버그와 마크 엘리스가 책임지는 좌측 내야도 큰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 테런스 롱과 저메인 다이 그리고 레이 더햄까지 더해 타선의 짜임새를 더욱 갖췄다. 마운드에는 배리 지토, 마크 멀더, 팀 허드슨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지토는 23승, 멀더가 19승, 허드슨이 15승을 수확하면서 우승후보로 분류됐다.그러나 오클랜드의 야구는 포스트시즌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2002년을 기점으로 빈 단장이 추구하는 야구는 단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도 한계를 제대로 극복하진 못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연고지의 시장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구단의 자본력이 리그 내 대다수의 팀들이 비해 현격하게 부족하다. 이를 감안하면 꾸준히 지구 우승을 노리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만 하더라도 대단하다. 그러나 2000년부터 10번이나 가을야구에 올라섰지만, 정작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번번이 큰 경기에서 한계를 드러냈으며, 2006년에 어메리컨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첫 관문도 뚫지 못했다. 심지어 최근 2년 동안에는 모두 와일드카드게임에서 고배를 마셨다.책에서는 빈 단장이 어떤 방식으로 구단을 경영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프린스턴대학과 런던정경대를 졸업한 수재로 경영과 경제 쪽에 밝은 인물이다. 저자는 오클랜드의 야구단 운영방식을 통해 조직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며, 다른 팀들이 밟아가지 않은 부분에 집중해 큰 돈을 투입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는 부분에 많는 초점을 맞췄다. 물론 오클랜드의 운영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는 이미 수 년전부터 거론되고 있지만, 오클랜드의 같은 상황의 몇 몇 팀들이 정작 오클랜드와 엇비슷한 성적을 뽑아내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머니볼 외의 다른 방법이 뚜렷하다고 점치지기는 더욱 어렵다.참고로, 2002년에는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고 있을 때라 오클랜드의 경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박찬호가 잘 하지 못해 속상하기도 했고, 같은 지구에 속해 있는 오클랜드가 잘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특히 오클랜드는 시즌 도중 20연승이 넘는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정규시즌을 수놓기도 했다. 반면, 텍사스는 어김없이 하위권을 전전했다. 박찬호가 기대와 달리 마운드에서 구심점을 잡지 못했고, 거액을 들여 보강한 타선이 활화산같이 타올랐음에도 투수진의 한계로 인해 패배를 적립하기 일쑤였다. 그랬기에 더 많이 기억에 남아 있으며, 또 아쉬운 시간이기도 했다. 또, 야구를 좋아했지만 잘 모를 때이기도 했던 기억도 머리에 선하다.해당 서적은 미 현지에서 2003년에 발간됐고, 2006년에 국내에 첫 소개됐다. 출간되자마자 곧바로 책을 봤으며, 당시에는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나오기 전이라 예전 표지로 된 서적을 구입해 읽었다. 지금이 좀 더 야구나 삶의 방식에 좀 더 눈을 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시 보면 보다 더 자세하게 이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때 필드를 누볐던 오클랜드 선수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특히 차베스는 텍사스에서 행크 블레이락이 등장하기 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3루수였다. 독보적인 수비에 안정된 배팅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랬기에 박찬호의 팬으로서는 늘 오클랜드가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또 다른 기억도 있다. 영화가 개봉됐을 당시, 친구에게 소개를 해줬다. 당시 친구는 내게 NBA(미국프로농구)에 대해 많은 것들을 묻곤 했으며,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NBA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이다 보면, 늘 가장 좋아하는 MLB(메이저리그)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많았다. 친구는 미국야구에도 서서히 관심을 보였으며, 급기야 영화를 보러가자고 말을 했었다. 영화에 앞서 당시 오클랜드 상황을 설명해줬으며, 영화가 끝난 이후 장면과 의미에 대해 주석을 달아줬던 기억도 선하다. 지난 2013년 여름에는 경주로 같이 휴가를 가 아침에 방영되는 메이저리그를 시청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머니볼을 통해 당시 어메리컨리그 서부지구가 불현듯 더 자세하게 떠올랐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을 다시 되내어 보니, 그 때부터 야구를 얼마나 좋아했는지가 새삼 다시 떠오른다. 또 영화를 봤던 장면과 친구에게 전해줬던 야구 이야기들까지 속속들이 기억이 난다. blog.naver.com/seung4610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측정, 통념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생각
그리고 저평가된 가치를 찾는 끊임없는 도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손꼽히는 가난한 구단이다. 1989년 마지막 우승이후 열약한 구단 재정 상태 등의 이유로 형편없는 팀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이 팀이 빌리 빈이라는 천재 단장의 취임 이후에 골리앗과도 같은 부자 구단의 팀들을 물리치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으킨다.

머니볼 은 단순히 가난한 야구단의 성공 신화를 말하고 있지 않다. 빌리 빈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는 메이저리그가 오랫동안 믿어온 돈은 곧 성적 이라는 신념을 멋지게 날려버렸다. 그 대신에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은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끊임없이 저평가된 가치를 찾아냈다. 그리하여 낮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빌리 빈과 그의 구단 경영 방식은 야구계를 큰 충격을 안겼으며, 금융계와 비즈니스계가 그에게 열광하기에 이른다.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의 사건으로 꼽히는 꼴찌 팀의 반란, 야구계는 물론 금융계와 비즈니스계를 뒤흔든 커다란 충격, 마침내 할리우드로 하여금 영화로까지 제작하게 한 그들의 성공 신화가 이 책안에 오롯이 담겨있다.


머리말

1장. 저주받은 재능
2장. 진흙 속의 진주들
3장. 새로운 생각
4장. 무지의 필드
5장. 제레미 브라운
6장. 불공정한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
7장. 제이슨 지암비의 빈자리
8장. 1루수 스캇 해티버그
9장.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
10장. 또 하나의 진주
11장. 인간적인 요소
12장. 생각의 속도

에필로그 _ 오소리의 활약
출간 뒷이야기 _ 야구계의 종교전쟁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