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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처음 여성들


[북데일리] 개화기어지러운 세상과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기쁨과 소망도 없이 살아가던 여인들이 변화된 감동적인인생이야기.낯선 ‘예수’라는 이를 마음에 모신 후로 그들은 삶의 이유가 변하고 목적이 변했다.전삼덕, 김세지, 여메레 주룰루... 한장 한장을 넘겨 찬찬히 한 인물 한 인물들의 평범한 인생들을 만나다보면 굴곡진 그들의 인생 가운데 애잔함과 비통함을느끼겠지만, 곧이어 연약한 자를 들어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의 힘 을발견할 수 있다 (위 글은 <복음과 상황>이라는 기독교 잡지에 ’새 책 한 줄 읽기‘ 란에 올렸던 글임) 아프간 피랍 사태로 한참 세상이 떠들썩했다. 여론에서 회자되어진 ‘공격적 선교’라는 말에 개신교 내부에서도 나처럼 동의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동의하지 않는 부류들이 있어 논쟁이 일었었다. 이런 와중에 나는 <한국교회 처음 여성들>을 읽으며 문득 구한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준 외국 선교사들은 어땠을까. 하는 조금은 뚱딴지같은 생각을 한번 해 보았다. 이유야 어쨌든 이랜드 노사분규 사태 일을 비롯하여 이번 아프간 피랍 사태 일을 통해 한국 개신교는 다시 한번 깊이 신앙을 점검하고 돌아보아야 할 이유가 충분히 생긴 것이다. <한국교회 처음 여성들>이란 이 책은 책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예수씨’를 믿었던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특별히 이 책이 개인적으로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은 첫째는 친일에 앞장을 섰던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유명 인사를 언급하지 않고 안타깝게도 묻혀 져 있는 우리의 영적 할머니와 어머니와 누이들의 참으로 소중했던 삶과 신앙을 조명해 줌이요 둘째는 기복이 너무도 깊이 기저에 깔려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개탄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일절 그런 언급이 없다는 것이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자신들에게는) 세상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신앙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고 심지언 혹독한 고문과 오랜 투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에게는 앞 뒤 기도 순서만 빼면 무속신앙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무른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연약한 신앙을 가진 것이 아닌 단단한 음식도 체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신앙으로 어두웠던 시대의 등불로써 교육 계몽운동과 민족 독립운동에 기도하고 행하였던 선구자였으며 오랜 봉건적 체제의 굴레 속에 묶여 창조적 능력을 발휘 할 수 없었던 한국 여성의 한(限) 과 한(恨) 을 기독교 신앙을 통해 극복하고 초월하여 자유와 해방이 주는 창조적 삶을 살았던 이들이었다. 고아출신과 과부에서부터 양반가의 규수나 고관대작의 마나님까지 그들에게는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개신교가 이 땅에 전해짐으로 그들에겐 새로운 운명들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가 캄캄하기를 이 등불 꺼진 것과 같으니 우리에게 학문의 밝은 빛을 비쳐 줄 수 없겠습니까?”기혼자의 입학이 예전의 안 좋은 일로 거부되었던 이화학당에서 하란사라는 여성은 이 말 한마디로 이화학당 교장 프라이의 마음을 열었다. 그는 한국인 최초 미국 대학 문학사가 되고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고 파리강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망명길에 올랐다가 독살이라는 추측을 남기고 낯선 타국 땅에서 운명한다.책자 표지모델(?)로 등장한 남자현이란 여성은 만주에 있던 독립단체들 사이에 내분이 일고 서북파와 기호파가 나뉘어 싸우고 안창호 파와 이승만 파가 서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보며 산중에 들어가서 한 주일 동안 금식기도하고 손가락을 비어 단결과 단합을 호소하는 혈서를 쓴 여장부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나머지 22명의 인생이야기 또한 예수라는 이를 만난 후의 변화된 삶들을 보면 감동을 넘어 감격적인 그들의 은혜의 삶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오늘날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아주 크다. 그들은 시대의 부름에 즉각적으로 순종했고 또 세상에 예수의 이름으로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무던히도 노력한 사람들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신자들은 이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내가 예수 믿기 전에는 자유하지 못했더니 이제 예수를 알고 난 후 이처럼 기쁘고 행복한데, 아직도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 땅의 여성들에게 자유와 해방의 복음을 전하여 그들도 나와 같은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 또한 좋은 일 아닌가?"책 속에 등장하는 한 여성의 말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 여성이 말한 자유와 해방이 진정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바라기는 이 책이 여성뿐만 아니라 크리스천 모두가 읽어보며 오늘날 시대를 아파하고 그 아픔에 내가 쓰일 곳이 어디인가 고민하는 흔적을 줄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북데일리 시민기자 신용철 visung@newsnjoy.co.kr]추신) 혹 관심있는 분들이 있다면 hsbooks.com에 들어가시면 저자의 동영상 자료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값비싼 향유를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은 여인의 과감한 행동에, 그 주위에 섰던 남자들이 놀라며 그 여인을 책망했지만, 예수께서는 오히려 여인의 용기를 칭찬하시며 세상 어디든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는 그 여인의 행한 일도 함께 전파될 것이라 하셨다(막14:3-9).

예수께 칭찬 들었던 그 여인처럼 우리 신앙의 옛 어머니들의 삶도 그러하였다.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가 주는 자유와 해방을 온전히 받아들인 조선의 여인들은 과감히, 유교의 구습으로 점철된 가부장 문화의 족쇄를 끊고 일어나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새 역사의 물꼬를 트는 주역들이 되었다. 한국 교회 처음 여성들 은 이러한 여인들의 삶을 깊이있게 다룬 책이다.

남편의 외도에 속수무책 속앓이만 하다 예수를 만난 뒤 이북지역에서 맨 처음으로 휘장 세례를 받은 주인공이 된 전삼덕, 보쌈 위기 속에서 이리저리 도망 다니다 기독교 진리를 만난 뒤 보호여회와 과부회 회장으로 활약하는 여성 리더가 된 김세지. 또 밥 먹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몰랐 다가 예수를 만나 거듭난 뒤에는 미국 유학을 하고 돌아와 한국인 최초로 여성 의사가 된 김에스더의 이야기까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방의 복음을 받아들여 민중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자신의 가장 귀한 옥합을 깨뜨렸던 신앙의 옛 어머니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Ⅰ. 복음을 받아들인 처음 여성들
1. 휘장 세례의 주인공 전삼덕
2. 평양 전도부인 김세지
3. 보호여회와 진명여학교 창설자 여메례
4. 한국인 최초 여성 의사 박에스더
5. 해주지방 전도부인 주룰루
6. 이화학당 최초 한국인 교사 이경숙
7. 평양ㆍ강서지방 선교 개척자 노살롬
8. 한국인 최초 미국 대학 문학사 하란사

Ⅱ. 민중과 교회를 위해 몸 바친 여성들
9. 여류 자선사업가 왕재덕
10. 정화여학교 설립자 김정혜
11. 한국인 최초 해외 선교사 최나오미
12. 절제운동의 선구자 손메례
13. 독립운동과 여전도회 지도자 김성무
14. 성결교 순교자 문준경
15. 여류 시조시인 장정심
16. 전주 고아원 설립자 방애인

Ⅲ. 민족과 나라를 사랑한 여성들
17. 애국부인회 지도자 김마리아
18. 여류 무장 독립운동가 남자현
19. 맹산호굴독립단장 조신성
20. 대한애국부인회 총재 오신도
21. 독립운동과 유린보육원 설립자 어윤희
22. 요절한 처녀 독립운동가 김경희
23. 선천 독립운동과 여성운동 선구자 강기일
24. 자수를 통한 민족혼 수호자 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