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이상한 사람들. 미겔 탕코 글 그림 정혜경 역쫌 이상한 사람들이란 다른 사람과 다른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상하다고 하지요. 다른 것과 이상한 것은 정말 아무 상관이 없는데 말이지요. 내가 정한 기준에서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말해버리는 것에 대한 동화책입니다. 아이가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구입하여 함께 읽었습니다.
이상한가요?
이 그림책은 제목처럼, ‘쫌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괴상한 걸음걸이로 행인의 이목을 끄는 호리호리한 사람은 사실 개미를 밟을까 봐 조심하는 중입니다. 수염을 맵시 나게 다듬은 어떤 사람은 신이 나 뛰노는 여러 마리 개들 중에서도 혼자 있는 개를 한눈에 알아보지요. 텅 빈 객석을 앞에 두고 황홀경에 빠져 연주하는 악단,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남의 발자국 위를 골라 밟으며 걷는 사람, 괜히 나무를 꼭 안아 주는 사람들 등등 책장마다 등장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세요. 이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드물지 않게 눈에 띤답니다. 어쩌면 여러분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없이 잘된 일이죠. 첫머리에 적힌 작가의 헌사가 바로 쫌 이상한 그대에게 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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